Kay and my peer group
members 휠체어의 Pat는 교통사고로 일급 장애인이 되었다. 원래 중학교 국어선생님. 석사학위가 5개나 된다. 지치지 않고 배운다. 그런 그녀의 뒤에는 항상 Bob의 헌신적인 외조가 있다. 어딜가다 함께 해주는 밥 그랜트. 그래서 이번에 케이의 특별한 요청에 의해 아내 Pat가 문학치료사자격증을 수여받을 때 밥에게도 '명예 문학치료사협조자' 자격증이 수여되었다. 이번에 여기오는동안 뉴욕에서 항공사의 실수로 휠체어(특수기능이 있는 팻의 생존기구)를 분실했다. 일반 휠체어를 타고 호텔에 들어오다 나를 만나 울것같은 얼굴과 분노로 한참 이야기하던 그녀... 정말 지쳐보였는데 오늘은 좀 부셔지긴 했지만 휠체어를 다시 찾아서 얼굴이 밝다. --- 2009. 7. 패트가 하늘나라로 갔다. 전날 미용실에서 머리손질하고 돌아와서 샤워도 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다음날 아침에 사망했단다. 모두들 말하기를 패트가 만일 머리 손질 하지 않았으면 떠나지 못했을거라고... 그렇게 늘 준비되어있고 깔끔한 그녀였다. 혼자 남은 밥이 잘 견디어주어야할텐데 밥도 그녀의 고통없는 죽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들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INCSeoul-Seattle-Tacoma-Portland-San Francisco-Cambria-SF-Seoul
서울- 시애틀- 타코마- 시애틀- 포트랜드-샌프란시스코-캠브리아- 샌프란시스코-서울 Portand Waterfront Marriot Ht., PalmsMotel, SF tourist inn. 샌프란시스코에서 묵은 방은 차마 누울 수가 없었다. 냄새도 나고. 공동 화장실, 공동 샤워실, 그리고 세면대에서는 녹물이 나왔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서 그냥 하루만 묵기로 했는데. 에효. 할 수없이 종이를 침대 위에 깔고, 옷을 깔고 이불대신 아이를 가져간 옷을 다 꺼내 덮어주고 손을 잡고 앉아서 지켜주었다. 가뜩이나 추위를 타는 나는 새벽이 되어오자 견딜 수가 없었고 히터는 나오지도 않았다. 할 수 없이 그냥 눅눅한 이불을 발만 덮고 누었는데 새벽에 보니 가슴까지 다 덮고 자고 있었다. 깜짝놀라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다행이 아이는 옷을 덮고 따뜻히 잘 잤다고 한다. 정말 미안했다. 건너편에 일급 호텔이 있었는데... 단 하루밤이지만 너무 맘이 아팠다. 그래도 아이가 좋은 경험했다고. 남들이 다 말리는 뉴욕 기숙사를 가도 예쁜 침대시트만 새로 가져가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미안해... 휴게실에 가보니 젊은 이들이 여러명 모여서 아침을 해서 먹고 있었다. 라운지는 방보다 몇배나 깨끗했다. 아마 여러명이 묶는 스튜디오가 훨씬 깨끗할 것 같았다. 우리방은 조금 더 돈을 받긴 하지만 해가 들지 않는 곳이라 냄새가 나고 눅눅하여서 더 견딜 수 없었던 거 같다. 젊은 사람들, 배낭여행자나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장기투숙하기 좋은 싼 숙소인 것을 인터넷에서 추천했길래...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다운타운 한가운데 있다는 점. Powel역에서 3블럭밖에 안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방 벽에 있는 저 그림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특별기회전시회 그림이다. 수준이 있는... 메니저(?)도 젊은 깔끔한 학생이었다. 영화에서 대개 이런 숙소의 주인은 팔에 문신을 한 음산한 얼굴의 남자들이거나 눈을 똑바로 맞추기 불편한 할머니들인데. 지난번 왔던 샌프란시스코에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이날 밤 다 잊혀질 것만 같았는데 그래도 다음 날 아침 숙소를 나서자 우리를 반겨주는 햇살과 눈부신 하늘이 다시 이곳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꼭 들어가야 할 곳... 이번에는 Golden Gate Bridge가 pier에서도 다 보일정도로 날씨가 맑았다. 안개나 날씨가 흐려서 그 다리를 제대로 보려면 힘든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너무나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또 많은 정신적인 저항을 겪으면서 찾아간 곳. Portland에서 불과 2시간 30분 거리인데 SF를 거쳐가야 했기에 실제로는 하루가 꼬박 걸리고 비행기요금만도 1000불이 넘게 들었다. 한국에서 등록할 때부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무척 고민했었다. 하지만 내가 번역하는 작가의 워크샵이므로 알고 번역하고 싶기도 했고 내가 무척 관심이있는 art-therapy이기에 듣고 싶었다. Keiko는 일본에서 이민 온 미술가. 자신이 미술에 재능이 있는지 조차 몰랐었다고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다 한국에서 그 시골까지 단 하루의 워크샵을 위해 찾아간 우리를 놀라워하며 좋아했다. 특히 Keiko는 딸아이와 무척 맘이 통해서 서로 금방 친구가 되었다. 파란 스웨터의 할머니인 일레인은 올해 70살인데 스스로를 좌절한 미술가라고 소개하고 아직도 자신을 찾기 위해 이 워크샵에 왔다고 한다. 열정이 있는 이들은 결코 늙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미술가들이고 사진에는 없는 부부(Donny & Stephanie Valliere)가 있는데 그 사람들만 심리치료사, 교사이며 상담사였다. 특히 Donny에게 감사하다. 잠시의 순간이지만 위층에서 혼자 울고 있는 내게 다가와 주님의 말씀으로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미술을 하는 사람들로 art-therapist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루치아와는 금방 친구가 되어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저녁 시간을 함께 보냈다. 사진, 배우들, 영화, 그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어떤 때는 내가 모르는 미술가에 대해 아이가 더 잘 알고 있어서 대화는 너무 재미있었다. 그도 조지아 오키프의 팬이었고 나도 그렇고 지난번 산타 페 까지 내가 운전하고 다녀온 경험도 있어서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4시간이 몇분처럼 흘러버렸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밤이 늦어서 그림 같은 마을을 하나도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런 시골마을에 다신 올 수 없을 텐데. 마을 전체가 하나의 꿈동산 같았고 헐리우드의 세트장 같이 아름다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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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여러분 누구에게나 사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거껏해야 외부적인 사건의 충격이 있었을 정도겠지요. 말하자면 잠든 채 인생을 살아온 것입니다. 악몽에 소스라쳐 깨어 본 일이란 없지요. 눈을 크게 뜨고 살자면 인생이란 사실 견디기 어려운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르십니다. 하수도에서 나오는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악취를... 밤중 3시 그 오래된 침실에서 들리는 무언의 슬픔의 목소리를. ... 나는 오래된 집(古屋)입니다. 독한 냄새가 풍기고 새벽에 신음하는 소리 들리는, 거기에 모든 과거가 존재하는. 거기에서 모든 타락은 다시 회복될 수 없습니다. ...과거에 대해선 다만 지난 것만이 여러분의 눈에 띄고, 언제나 현존하는 것은 보이질 않습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혼잡한 사막에서, 짙은 안개 속에서, 갑자기 느끼는 고독, 거기에 숱한 생명들은 방향도 없이 움직이고 있지요. 방향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딜 가든 그 煙霧 속을 뱅뱅 돌며 방황하는 수밖에ㅡ 목적도 없이, 행위의 원칙도 없이,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그 중간 지대에서, 고뇌의 국부마취에 감각을 잃고 자신의 기계적인 행동도 보지 못한 채, 그러는 동안에 오염은 서서히 피부를 뜷고 더욱 깊이 파고 들어 살을 더럽히고, 뼈까지도 변색시키지요.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고 달리 옮길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이는 억지로 도망치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사막을 들끊는 군중 속에서 유령에게 맞고 채이면서 고독을 면치 못합니다. 대서양 한 복판에서 구름 한 점 없는 그날 밤, 나는 그 여자를 갑판에서 밀어뜨려 버렸습니다ㅡㅡ 그러나 그것은 다만 불붙은 바퀴를 순간적으로 멈추게 하려고 무의미한 방향을 역전시킨 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 그여자는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당장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나는 그때까지 늘 생각했지요. 내가 어딜 가든 그여자는 나와 함께 있을 것이고, 내가 무엇을 하든 그 여자는 죽지 않으리라고.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 나는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압니다. 우선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런 무서운 일이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하고 그 하나의 사건만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요. 그것을 견디기 어렵기때문에 그러는 거지요. 그래서 여러분은 내가 망상에 빠져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요. 병든 것은 내 양심이 아니고 내 정신이 아니고 내가 살아가야 할 세계, 그것입니다. .... 나는 잠을 두려워합니다. 잠이란 쫓기다가 드디어 붙잡히는 최후의 상태 그것이죠. 아니 깨어있는 것 그것도 무섭습니다. 아가사: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몇가지 있어.... 너는 설명 중에 겨우 그 일의 몇가지 단편에만 잡착하는 것 같아. 네가 아는 것을 자꾸 표시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는 것이 있기 때문이지. 알아야 할 것이 더 많이 있는 거다. 그 점을 단단히 파악해야 해. 자유에 이르는 길은 그것이니. .... 코러스: 우리는 모두가 자기만은 만인에게 씌워진 굴레에서 특별한 예외인 듯 보이려 한다. ... 우리는 남이 좋게 생각해주는 것을 기뻐한다. 그것도 결국은 내 스스로 나를 좋게 생각하고 싶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어떤 설명에도 만족할 판. 다만 지하실이나 닫힌 창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을 때 스스로 안심되기를 바랄 뿐. 어째서 우리는 이렇게 행동하는 것인가? 마치 문이 갑자기 열리고, 커튼이 쳐지고 지하실에서 어떤 무서운 것이 나타나고, 지붕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듯이. 그리하여 우리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비현실인지 분간 못할 지경에 이른 듯이. 단단히 맘 먹어라. 단단히 견뎌라. 세상은 우리가 늘 생각하던 그대로라고 주장해야 한다. (T. S. 엘리엇- 희곡 [가족의 재회] 중에서) 내가 번역하고도 수업에서 가르쳐보지도 못한 아이스킬로스의 그리스 비극 '에우메니데스(복수의 여신들)'를 바탕으로 엘리엇이 독특한 시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마그리트의 그림- '보이지 않는 비밀배우' - 에서 내가 들은 말이 무엇이기에 갑자기 이 드라마가 생각이 났는지.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There is a speciall providence in the fall of a sparrow.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to Erin from 'Aunt' Kay,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From: ***@aol.com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by Henri Matisse-La chute d'lcare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선천성 그리움 - 함민복]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이날은 3월 부터 시작된 영화치료를 공부하기 위한 Writing at the Movies group과 기존의 글쓰기문학치료모임이 함께 모였다. 아, 두 분 (남자분)이 먼저 가셔서 안보이시네... 앞으로 남자들의 모임을 만들계획이다. 다들 마음도 곱고 생각도 깊은 분들이라 그런가 참 아름답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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