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문학치료 [문학치료와 저널치료]'에 해당되는 글 78건

이 박사님,

 

<우리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아닌지에 대한 찬가>

 

당신의, 그들의, 그녀의, 그리고 그의

우리의

투쟁으로 가득한 삶의 여정에 대한

이미지들, 사진들, 이야기들

마음에 상처가 된 피아노 레슨

또는 패배한 체스 게임을 통해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를 위해” 일어나는 일이며
다 의미 있고 중요한 일임을

기꺼이 받아들이려 분투하는 이야기

그리고 유대감의 “빛” 속에서

과거,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의

밝고 어두운 빛의 미스테리를 풀어주었죠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정말 많은 것을 함께 나눠 주셔서

마음 속 깊은데서 우러나는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당신의 이야기에,

당신만이 들려줄 수 있는 서사에,

마치 아리아드네가 우리를 이끌듯이

우리 자신을 찾아가는 탐구여정에

한 걸음 더 깊이 나아가게 해 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치유, 사랑, 평화의 정신으로진심어린 축복으로,

비아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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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Dr. Lee,

[An Ode to What is Best for Us or Not]
images, pictures, stories
  filled of striving within
    the journey
yours, theirs, hers, and his
    ours
through hurtful piano lessons
  or lost chess games
thriving to embrace willingly
  what happens matters
  not to us but FOR us
and in Light of connectedness
  unraveling the mysteries of
  bright and darker lights
past, present and to come
I thank you from a deep place of gratitude and solace
    for sharing
  so much, so very much
  for your story
        a story narrative of your own
  as Ariadne has led us
    one step further into our
       quests to our selves.

    

 All My Best...
in the Spirit of Healing, Love and Peace

Be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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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e가 내 NAPT 워크샵세미나에 참석해서 세미나가 끝나자 내게 건네 준 시. 
그녀는 영문학박사이며 교수이고 시인이며 문학치료사이다. 
정말 감동적이고 고맙다....  

내게 용기가 필요한 날이면 이런 친구를 생각하면서 힘을 내야지. 

태양이 안보인다고 달과 별이 안 보인다고 사라진 건 아니잖아. 
내게 비춰주지 않는다고 그 빛과 아름다움이 사라진 것도 아니잖아.
그럼 된 거잖아.... 그래.. 그렇지..

그녀의 시에서 비유한 Ariadne는 내 세미나의 제목을 언급하여 쓴 것이다.
내 세미나의 제목이 Ariadne's Thread였다. 
깊고 깊은 미로 속에서 테세우스가 탈출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바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였기 때문에

우리의 깊은 내면의 진정한 나를 찾아 밖으로 이끌어주는 문학치료/글쓰기의 힘을 이야기한 제목이었다. 

영화와 시를 활용했고 정말 많은 교수, 상담사, 치료자등 많은 전문가분들이 먼 한국에서 문학치료를 공부하기 위해 왔던 낯선 사람,

나의 세미나에 참석했었다. 그리고 평가에서 지난번 세미나때처럼 모두 최고 점수를 주셨었다. 

꽃샘 - 정희성

 

봄이 봄다워지기 전에

언제고 한 번은 이렇게

몸살을 하는가보다

이 나이에 내가 무슨

꽃을 피울까마는

어디서 남몰래 꽃이 피고 있기에

뼈마디가 이렇게 저린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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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함께 하는 아픔은

꽃을 피우는 일일까?

꽃을 피우는 것은 내가

"나"다워지는 일일까?

"나"다워지는 일은 평생

완성이 없는 일이기에 

이 아픔도 몸살도 끝이 없나보다

그러니 아픔도

감사한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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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내내 교수님 수업을 듣고 있으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너무나 챙피 했지만 고장난 수도 꼭지처럼 컨트롤 할수 없는 감정에 한때는 교수님 수업 들어갈때마다 굳게 다짐을 하고 수업에 임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절대 울지 말자...'

 

요즘은 저를 들어내고 표현한는 것에 두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또 한번 절실히 느낍니다. 말은 하고 싶었지만 실수의 두려움이 항상 저를 가로막습니다. 남편은 실수하는 자기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이 용기를 얻는 다면서 본인은 그래서 더 일부러 실수를 한다고, 남들에게 좋은 일하는 거라며 얘기합니다.

 

"실수 할 권리가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 저를 위한 말씀 같았습니다. 

교수님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냐며 물어보실때 저는 리차드 기어가 과거를 떠올리며 

교회의 닫혀진 문을 여는 장면에서 그 사람이 과거의 경험을 또다시 겪게 되면 어쩌나... 

그 교회안의 사람들이 죽었으면 어쩌나 마음을 조리며 보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저를 들어내는 두려움이 있다는 사실은 다시 한번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우울합니다. 제 자신에게 진것 같아서... 

저를 그럴 듯 하게 포장 하려는 ... 알면서도 제자신을 깨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서 걸어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다행이다' 그 정도의 감정에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교수님의 해석을 들으며 어느순간엔가 닫혀 버린 제 생각 폭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은 문학, 영화 , 아니 보여지는 모든 삶의 시각을

새롭게 눈뜨게 하는 그런 능력을 일깨워 주시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입니다.

 

어느샌가 우울했던 마음이 없어졌네요. 교수님! 

늦었지만 저녁해야 겠어요.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20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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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가진 힘은 예측할 수 없이 우리 가슴에 찾아와 우리를 깨웁니다. 마치 사랑이 찾아오듯이요. 첨엔 두려움을 주기도하고 거부반응이 생기기도 하고 그러다 'the story of an hour'의 주인공에게 찾아온 각성의 순간처럼 거부를 포기하는 순간 사랑처럼 밀려오지요.

 

단 한명이라도 수업을 통해 힘을 얻는 선생님이 계시다니 참 다행이네요.
담엔 두려워하지 말고 말하세요. 정답이 없다고 했잖아요. 제가 읽는 방식은 하나의 방법일 뿐이니까 저처럼 읽지 않아도 되어요.^^ 남편분이 수업도 같이 청강하고 참 아내를 아끼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어린이날, 날은 흐리지만 꽃핀 야외에서 아이들과 예쁜 추억 많이 담아오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풀잎 소리-  정 호 승

나의 혀에는 칼이 들어 있지 않다
나의 혀에는 풀잎이 들어 있다
내가 보고 싶은 친구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바람에 스치는 풀잎소리가
풀잎 하고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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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폭력은 물리적 폭력보다 더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지도 못하는 어린 시절 들었던 많은 폭력적 언어, 특히 한 존재에게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언어때문에
일생동안 원인 모르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육체적으로 난 상처는 그 흉터가 남아 있어도 흉터를 보면서 예전의 아픔이 다시 우리를 사로잡아오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어의 상처가 낸 흉터는 보이지도 않으면서 불사조처럼 살아남아 예기치 않은 순간에 어디선가 되살아나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이 칼은 아닌지요.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을 내가 남에게 듣는다면 내 마음은 어떨지요.

내가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에게 대접하라는 말이 언어생활에서만큼 절실히 요구되는 곳도 없는 듯 합니다.


포항나눔지역자활센터(2023. 6. )
한부모를 위한 글쓰기문학치료: 당신이 어떤 외로운 거리에 홀로 서있든 ©이봉희 교수

 

남들이 외면한 나를 나마저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는지요

“아무도 모를 슬픔을 가졌을 당신의 뒷모습”을 자신마저 외면하지 있지는 않은지요.  이 워크숍은 한 부모로 살아가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웅크리고 숨어있는 상처 입고 외롭고 지친 나를 만나고 들어주고 보살펴주는 자기 돌봄과 치유, 그리고 성장을 위한 워크숍입니다.

 

마음이여 누구를 향해 외칠 것인가?

그 누가 내 아픔에 공감해줄까요.  나는 언제 위로를 받을까요? 

참된 위로란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겪는 무기력과 절망을 어떤 비판 없이 충고 없이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남이 위로해 주기 전에 나는 나를 위로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봅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의 상처를 치유받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내 아픔과 상처와 원한을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내 자녀에서 쏟아내고 대물림하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내 마음에 공감하고 내 마음을 만져주지 못하면 내 자녀도 그 모습 그냥 그대로 사랑하거나 공감해주지 못합니다. 나를 방치하면 내 자녀도 방치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이 짧은 만남 이후에도 글쓰기 실습을 통해 알게 된 글쓰기방법(일기쓰기)으로 혼자서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이 어떤 외로운 거리에 홀로 서있든, 누군가는 이미 그곳을 지나갔고 그리고 살아남았다 "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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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한국에 돌아와서 여러 특강/워크숍을 하고도 잊고 있었다. 
자활, 복지 이런 프로그램들은 거의 경제적인 문제가 1 우선 순위이기 마련이고 당연하다.  이런 치유프로그램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반갑고 감사한 마음으로 멀리 다녀왔었다. 

내 활동을 알리거나 블로그에 올리는 걸 잘 못한다. 그런 일조차 에너지가 부족해서일까? 나는 학자이지 나를 알리거나 하는 일에 너무 관심이 없고 정말 0점이다. 그래서 늘 잊는다.  자료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된 이 워크숍도 그때 만났던 분들이 떠올라 이곳에 올려본다. 


잘 지내고 계실지.....  그때의 워크숍이 한 작은  계기라도 되셨을지.... 정말 궁금하다. 한 줄도 글을 안 쓰시던 분, 모두 눈물을 흘리는데 계속 웃기만 하시던 분,  그분의 그 마음,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그 마음,  압도당하는 두려움,  너무나 잘 안다. 결국 끝날 때쯤  꾹꾹 누르던 눈물을 흘리시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하루 프로그램으로 이분들을  치유하라는 모든 특강 프로그램들이 늘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서 늘 밤새워 고치고 또 고치며 가지만 돌아올 때 맘이 안 좋다.  최소한의 마무리라도 해주고 오고 싶은데 2-3시간에 어떻게?  왜, 누구를 위해서 매번 새로운 정보와 강의로만 이런 복지활동을 운영하는 것일까? 내 마음과 힘겨움, 절망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없어서 해결되지 못하는 것만은 절대 아닌데 늘 아쉽다.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글쓰기문학치료
   ㅡ새장에 갇힌 새의 노래ㅡ
 
Whenever affection is revived, there life revives.
<from van Gogh, Letter to Theo>
 
네가 나를 쓸모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봐준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사실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사람도 두 종류가 있다. 천성이 게으르고 강단이 없어서 정말 아무것도 안하며 사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고... 또 다른 종류의 게으른 사람도 있다ㅡ본의 아니게 그렇게 된 사람.
그의 내면에는 일을 하려는 욕구가 불타지만 손이 묶여있어서, 말하자면 어딘가에 갇혀있어서, 뭔가를 이루어내기엔 부족해서, 고통스러운 상황이 그를 억지고 이런 곳으로 몰아넣어서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지.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 모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자신도 그 무엇인가에 적합한 인물이다! 라는 걸 느끼고 있다
 
ㅡ“내가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나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쓸모 있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내 안에는 무엇인가가 있다. 하지만 그게 대체 무엇일까?”
.........
본의 아니게 쓸모없는 사람들은 바로 새장에 갇힌 새와 비슷하다. 그들은 종종 정체를 알 수 없는 끔찍한, 정말이지 끔찍한 새장에 갇혀 있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는 새장에서의 풀려나는 길이 있다는 걸 안다ㅡ뒤늦게 온 해방이지만…..그를 막고, 가두고, 매장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지적할 수는 없다. 그러나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창살, 울타리, 벽 등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환상이고 상상에 불과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묻곤 한다. 신이여 이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요? 언제까지 이래야 합니까? 영원히?
 
이 감옥을 없애는 게 뭔지 아니?
모든 깊고 참된 사랑이다. 친구가 되고 형제가 되고 사랑하는 것. 그것이 어떤 마술 같은 힘에 의한 놀라운 능력으로 감옥 문을 열어주지.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죽음으로 지내겠지. 하지만 사랑이 다시 살아날 때마다 생명도 다시 살아나게 된다.
그뿐 아니라, 감옥이란 편견, 오해, 치명적인 무지, 위선. 거짓 겸손 등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고흐의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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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집에서 꼼짝 못 하고 지낸 세 달 반만의 외출.

임상치유예술학회 초청으로 목발을 짚고 SRT를 타고 원광대에 다녀왔다.

100여 명의 참여자. 특히 두 번째 강의 때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집중해 주신 감사하고 소중한 만남이었다.

은둔형 외톨이인 내담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 내 안의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나도 다시 ‘나’로 돌아왔음을 느꼈고,

정말 뜻밖에 너무나 그리웠던 14년 전 인연을 다시 만나기도 했다.

올해를 보내면서 또 하나의 감사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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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내가 아꼈고 정말 늘 그리웠던 SJ씨

ㅡ2009년에 집단문학치료 워크숍에 참여했던 SJ 씨가 그곳에 왔다!!

끝나고 기차시간 때문에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다. 집에 오는 길에 통화하면서 옛날 생각에 뭉클했다.

오늘 문자도 받았다. 20대 대학원 학생이던 그녀를 40대가 되어 다시 만나니 정말 그저 벅차게 기쁘고 대견하고 감사하다.

앞길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기도한다.

 

"교수님~^^

많은 시간은 보내지 않았어도 교수님과의 만남은 저에게도 적잖은 파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때 그날에

교수님과 헤어지고 (문학치료)상담의 길이 아닌 다른 교육의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지만 적성에 안 맞아 안 맞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오랜 세월을 힘이 들었습니다.

 

결혼도하고 아이도 낳고......

오늘 교수님을 뵙게 되니 저에게는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 길을 갔어야 하는데!!!

 

교수님과 함께했던 모든 문학치료상담시간과

캐서린 아담스 강연준비와

숙대에서 진행했던 통합예술치유와

노인문학치료상담 등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기억이고

다시 이 원점으로 돌아오게 한 보물입니다.

 

이제 정년도하시고

사랑하시는 따님과 미국에 자주 계시다고 하니

정말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교수님께서 52세 때 이 공부를 다시 시작하신 것처럼

저도 용기를 내어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후회는 내려놓고 앞으로

제가 만날 영혼을 위해

그때도 그랬지만 또다시

달려볼게요.

 

교수님을 다시 뵈어서

저에겐 응답이 되었고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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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해 주신 PKH교수님의 문자를 받았다. 세심하게 배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불편한 몸으로 먼 곳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교수님 워크숍 2번째 타임에 저희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모두 큰 감동과 사랑이 충만함을 제게 고백했습니다.

 

제가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을 위한 수업으로 꼭 다시 모실게요.

조금 더 긴 시간으로 귀하게 만들겠습니다."

.

 
❍ 이 프로그램은 아이 양육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지만, 어느새 내가 상처입었던 그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절망하는 양육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 아이를 양육하는 양육자에게 도움이 되고 양육자 자신도 치유받는 글쓰기치료 실습이 포함됩니다.
(실습 중 쓰는 글을 비밀이 보장됩니다.)
❍ 프로그램 내용: 1)당신 모습 그대로 오십시오   2)내면 가족, 내면 아이    3)엄마의 기대가 나를 아프게 해요
❍ 프로그램 내용은 참여자 분들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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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정말 삶에서 가장 놀라운 축복중 하나입니다. 축복인 이유는 당연히 그 놀라운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하는 기적 같은 시간들 때문이지요. 어떤 것도 당연한 것이 없는 힘겹고도 아름다운 생명의 성장을 바라보는 경이로움 때문입니다.

(반드시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아니어도 됩니다. 남들이 외면한 내면의 나도 내가 가장 먼저 양육해야 하는 아이이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축복인 이유는 부모가 진정한 사랑, 가장 순수하고 힘겨운 사랑을 배우는 놀라운 과정이기 때문에 축복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어느 누군가를 위해서 그렇게 오래 고통받고(인내하고), 온유하고, 무례히 행하지 않고, 기꺼이 나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랑을 해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떤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소망하며, 모든 것을 견디는, 그래서 그 과정에서 부모 자신이 놀라운 성장을 이루는 여정이기에 가장 감사한 축복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양육을 위해서 많이 공부하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지적으로 안다고 해도 많은 분들이 어느새 내가 자란 방식으로 (상처 입었던 그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고 소스라치게 절망하게 되지요. 어느 날 내 슬픔과 아픔을 가장 사랑하는 어린 아이에게 대물림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어느새 아이 속에서 상처 입은 나의 모습을 만나게 되는 절망을 경험하기도 하지요.
 
왜 머리로는 아는데 안 될까요.... 이 워크숍은 이 질문에서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금세 바보 같은 울보로 변할 참이었다. 그것을 눈치 챈 아담이 작전을 바꾸었다.


"창밖을 봐, 제제. 날씨가 아주 멋지잖아. 하늘이 무척 푸르고 구름은 마치 어린 양 떼들 같아. 모든 것이 네가, 가슴 속에서 노래하던 작은 새를 놓아주던 바로 그날 같아."

아담의 말이 옳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저 태양을 봐. 제제. 하느님의 태양이야. 하느님의 가장 아름다운 꽃.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씨앗들을 싹트게 해주는 그 태양이야......하느님의 태양이 저렇게 아름다우니 다른 태양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나는 깜짝 놀랐다.


"다른 태양이라니, 아담? 나는 그 자체로도 엄청나게 큰, 저 태양만 알고 있는데." 

 

 

"지금 저것보다 더 큰 다른 태양을 말하고 있는 거야. 모든 사람의 가슴에서 솟아오른 태양 말이야. 우리들의 희망의 태양. 우리의 꿈을 뜨겁게 달구기 위해 우리가 가슴속에서 달구고 있는 태양 말이야."
나는 감탄했다.


"아담, 너 시인이구나?"

 

"아냐. 그저 너보다 조금 먼저 내 태양의 중요성을 알았을 뿐이라구."

 

"'나의' 태양?"

 

"제제. 네 태양은 슬퍼, 비 대신에 눈물로 가려진 태양. 아직 자신의 모든 능력과 힘을 발견하지 못한 태양. 아직 자신의 모든 삶을 아름답게 만들지 못한 태양. 조금 피곤하고 나약한 태양이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별것 아니야. 그저 원하기만 하면 돼. 삶의 아름다운 음악들이 들어오도록 마음의 창을 열어야 해. 따뜻한 정이 가득한 순간들을 노래하는 시 말이야....제제, 무엇보다도 넌 삶이 아름답다는 걸 배워야 해. 그리고 우리가 지금 가슴속에 달구고 있는 태양이, 하느님께서 이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더 풍요롭게 하려고 우리에게 내려주신 것임을 깨달아야 해."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2: 햇빛사냥] )

 

  090517

2022.6. 

동대문구 가족센터: 이혼 후 치유와 성장을 위한 집단 글쓰기문학치료 
[나는 내 편이 되기로 했다] 

귀국할 때를 기다려주신 주관처, 특히 KJY선생님께 감사드린다. 

KJY선생님은  오래전 나의 집단문학치료모임에 참여하셨던 분으로 글쓰기치료로 논문을 쓰셨던 것을 기억한다. 
매시간 눈물을 흘리시던 참여자분들 한 분  한 분의 내면 깊은 목소리들이 늦은 밤에 마음 깊은 울림을 주셨었다. 

그 후 이 모임을 계속하고 싶은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다시 4회를 만났었다.  소그룹이 모이니 더 깊은 공감과 상호작용이 가능했다. 

각자에게 적합한 글쓰기기법으로 글을 쓰시도록 권하니 더 많은 자신의 감정을 접촉과 표현을 하게 되었고, 공감과  눈물과 정서적 통찰, 그리고 깨달음과 희망을 얻게 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아쉽게 다시 출국해야 해서 훗날을 기약하며 헤어지게 되었다. 

모임이후에도  저널을 쓰시면서 스스로를 돌보실 힘을 얻으셨으리라 믿고 소망한다. 
부디 어려운 시기를 보내시는 분들 모두 이 긴 힘겨운 터널을 잘 통과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김지수 기자와 이어령선생님과의 만남

(출처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중에서)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481055

 

 

"이번 만남이 아마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

(사진/김지호 기자)

이어령 선생이 비 내리는 창밖을 응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주에 보기로 했던 약속이 컨디션이 안 좋아 일주일 연기된 터. 안색이 좋아 보이신다고 하자 "피에로는 겉으로는 웃고 속으로는 운다"며 쓸쓸하게 웃었다. 품위 있게 빗어넘긴 백발, 여전히 호기심의 우물이 찰랑대는 검은 눈동자, 터틀넥과 모직 슈트가 잘 어울리는 기개 넘치는 한 어른을 보며 나는 벅참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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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쓰신다고 들었습니다. 지난번 뵐 때 마지막 파는 우물은 죽음이라고 하셨는데요.

 

"죽음을 앞두면 죽는 얘기를 써야잖아? 나는 반대를 써요. 왜냐? 죽음은 체험할 수가 없으니까. 사형수도 예외가 없어요. 죽음 근처까지만 가지. 죽음을 모르니 말한 사람이 없어요. 임사체험도 살아 돌아온 얘기죠. 살아 있으면 죽음이 아니거든.

 

가령 이런 거예요. 어느 날 물고기가 물었어. "엄마, 바다라고 하는 건 뭐야?" "글쎄, 바다가 있기는 한 모양인데 그걸 본 물고기들은 모두 사라졌다는구나." 물고기가 바다를 나오면 죽어요. 그 순간 자기가 살던 바다를 보지요. 내가 사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상태, 그게 죽음이에요. 하지만 죽음이 무엇인가를 전해줄 수는 없는 거라. 그래서 나는 다른 데서 힌트를 찾았어요."

 

-어디서 힌트를 찾으셨나요?

 

"죽을 때 뭐라고 해요? 돌아가신다고 하죠. 그 말이 기가 막혀요. 나온 곳으로 돌아간다면 결국 죽음의 장소는 탄생의 그곳이라는 거죠. 생명의 출발점. 다행인 건 어떻게 태어나는가는 죽음과 달리 관찰이 가능해요.

......................

 

(사진/김지호 기자) 

 

 

-뒤늦게 깨달은 생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모든 게 선물이었다는 거죠.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어요. 내 집도 내 자녀도 내 책도, 내 지성도... 분명히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다 기프트였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처음 받았던 가방, 알코올 냄새가 나던 말랑말랑한 지우개처럼. 내가 울면 다가와서 등을 두드려주던 어른들처럼. 내가 벌어서 내 돈으로 산 것이 아니었어요.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이 생명처럼,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게 다 선물이더라고."

 

-87년간 행복한 선물을 참 많이 받으셨지요?

 

"그랬죠. 산소도, 바다도, 별도, 꽃도공짜로 받아 큰 부를 누렸지요. 요즘엔 생일케이크가 왜 그리 그리 예뻐 보이는지 몰라. 그걸 사 가는 사람은 다 아름답게 보여(웃음). "초 열 개 주세요." "좋은 거로 주세요." 그 순간이 얼마나 고귀해. 내가 말하는 생명 자본도 어려운 게 아니에요. 자기가 먹을 빵을 생일 케이크로 바꿔주는 거죠. 생일 케이크가 그렇잖아. 내가 사주면 또 남이 사주거든. 그게 기프트지. 그러려면 공감이 중요해요. 공의가 아니라, 공감이 먼저예요."

 

-공의보다 공감이라는 말이 크게 다가옵니다.

 

"우리는 마르크스의 상품 경제 시대에서 멀리 왔어요. AI시대엔 생산량이 이미 오버야. 물질이 자본이던 시대는 물 건너갔어요. 공감이 가장 큰 자본이지요. BTS를 보러 왜 서양인들이 텐트 치고 노숙을 하겠어요? 아름다운 소리를 좇아온 거죠. 그게 물건 장사한 건가? 마음 장사한 거예요.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즐거움, 공감이 사람을 불러모은 거지요."

 

-젊은이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는지요?

 

"딱 한 가지야. 덮어놓고 살지 마세요. 그리스 사람들은 진실의 반대가 허위가 아니라 망각이라고 했어요. 요즘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과거를 잊어서 그래요. 자기가 한 일을 망각의 포장으로 덮으니 어리석어요. 부디 덮어놓고 살지 마세요."

이어령 교수님께서 별세하셨다( 2/26/2022).   우리나라에 큰 별이 졌다................ 
이 분만한 지성인이 한국에 또 나올 수 있을까? 
투병소식을 들은 후부터 늘 머지않아 곧 떠나실 수 있겠구나 불안했다. 그래도 제발 우리 곁에 오래오래  머물러계시기를...  그  맘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를 다 남기고 떠나실 수 있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욕심을 내며, 그래서 선생님도 회한이 남지 않으시기를 바라면서 조마조마했는데.   떠나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하고 허전하고 슬프다.   개인적으로 참 많은 아픔을 겪으신 선생님.  고통 없는 천국에서 사랑하는 따님을 만나시리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삼아 본다.  몇 년 전부터 인터뷰나 강의에서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말이 따라다녔었는데... 정말 마지막 인터뷰가 된 동아일보 인터뷰 기사를 가져왔다. 2시간여의 대화를 이렇게 간단히 요약한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다. 

 

동아일보|오피니언 [파워인터뷰]
[이봉희] [오후 3:03] http://naver.me/G1IakxRN

 

이어령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리처럼 밟힌 마이너리티가 이끌것”

인터뷰=김희균 정책사회부장 | 정리=이호재 기자

입력 2022-01-04 03:00 업데이트 2022-01-04 12:01

 

이어령 前 문화부 장관

편견 바로잡아야 할 지식인, 정치-경제에 종속돼 편 가르기

정치권 밖에서 본분 찾아야… 한국의 미래, 학자에 묻지 마라

2030 세대 얼굴에 쓰여 있어… 그들의 절망 원인 찾아 제거를.

 

《한국 사회는 길고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다. 국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사회·경제적 파장과 정치권의 각종 의혹에 지쳐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쓴소리를 뱉고 바른길로 안내하는 지성(知性)이 사라진 탓은 아닐까. 그러던 차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88)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건강 때문에 미루던 인터뷰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마음에 품은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를 기다렸는데 이제 동아일보와 이야기할 시간이 됐다”라고 했다.

그를 만난 곳은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종로구 평창로 자택 서재.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북한산 위로 쨍하게 뜬 해가 서재 안 깊숙이 파고들었다. 긴 시간 암 투병 중인 그의 육신은 어느 때보다 야위어 있었다. 하지만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일본어를 넘나드는 ‘언어술사’의 입담은 여전했다.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으며 창의적인 생각을 발견하는 르네상스인의 지성 역시 반짝였다. 그는 2시간 동안 거침없이 젊은 세대의 절망과 세대 갈등에 대한 고민, 코로나19가 촉발한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펼쳐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종로구 평창로 자택 서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그의 어깨너머로 장편소설 ‘장군의 수염’(1966년) 문장이 적힌 초상화가 걸려 있다. 그는 “잠 못 드는 평소와 달리

전날 밤 잠을 조금 잤다. 문득 떠올린 생각을 동아일보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기회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

“서재에서 내가 말하면 자동으로 문자로 변환되는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사용해 작업한다. 환자의 일과는 아픔에서 시작해서 아픔으로 끝난다고 하지만 난 시간이 없어 절박하다. 어쩌면 내일 해를 보지 못한다 생각하니 글쓰기를 미루던 옛 습관이 사라졌다.”

 

―왜 그렇게 바쁘게 지내나.

“이제는 내가 무슨 일만 벌이면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마지막 강연, 마지막 인터뷰…. 나는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제일 싫어한다. 마지막이 어디 있나. 왜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끌까. 그다음 해 생일에 촛불을 켜려고 끄는 거다. 난 평생 지적 호기심으로 우물을 판 사람이다. 물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물이 궁금해서 판 것이다. 호기심엔 끝이 없다. 지금 글 쓰는 것도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70여 년간 한국 지성의 담론을 좌지우지했다. 할 일이 더 남았을까.

“‘한국인 이야기’ ‘메멘토 모리’ 등 내가 계약해두고 아직 출간 못 한 책이 40권에 달한다. 대화집이 20권, 강연집이 20권이다. 이밖에도 인터뷰나 강연에서 말했지만 책으로 옮기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

 

―1955년 서울대 문리대학보에 발표한 ‘이상론’은 지금 읽어도 혁신적이다.

“당시 이상론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이상(1910∼1937)은 작품에 도시를 담았다. 숭늉 마시던 시골 이야기가 아니라 커피 브랜드 MJB가 나오는 작품을 썼다. 둘째, 한국말을 발전시켰다. 이상 이전의 작가들은 문장투의 말을 써왔다. 셋째, 자아를 발견했다. ‘마이 파더’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는 한국 사람들의 마음에 ‘나’를 심어줬다. 난해하다고 여긴 이상을 나는 쉽게 풀어 ‘천재 이상’으로 알렸다. 이상이 요즘말로 나한데 ‘한턱 쏴야’ 한다.(웃음)”

 

―1956년 ‘우상의 파괴’ 비평문으로 문단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는데….

“사람들은 내가 기성 문단을 파괴했다고 오해한다. 우상이 문제가 아니라 우상 옆에 가서 떠받들고, 모시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작가라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라는 취지로 글을 썼다. (카르타고의 정치인) 한니발은 한쪽 눈은 성하고, 다른 눈은 멀었다. 한쪽에선 한니발을 성한 눈의 사내로, 다른 쪽에선 눈이 먼 사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 역시 한쪽에서만 바라봤다. 제대로 평가하려면 정면에서 봐야 한다.”

 

―한쪽에서만 평가하는 건 한국 사회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 아닌가.

“맞다. 여전히 우리 사회는 눈이 멀거나, 성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누군가를 판단한다.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는 건 당연하다.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지식인이 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지식인들은 정치, 경제에 종속됐다. 지식인이 제 역할을 못하니까 편 가르기와 진영 싸움판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도 우리 사회는 이 전 장관의 말에 귀 기울여 왔다.

“내가 어딘가에 속하지 않은 ‘아웃사이더’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기회주의자는 많다. 진보인데 우클릭하고, 보수인데 좌클릭하는 사람들, 인기에 영합해 정치 활동을 시작한 사람들 말이다. 정치 밖에서 정치를 객관화하는 것이 지식인의 역할이다. 세속적인 의미에서 나더러 사교적이고, 마당발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나는 생각하고 행동할 때 집단보다 개인에 방점을 두고 살아왔다. 남들과 달랐기 때문에 외톨이가 되었다. 나는 항상 다수보다는 소수에 속한 사람이었다.”

 

[이교수는 힘든 몸상태인데도 2시간 동안 젊은 세대의 절망과 세대 갈등에 대한 고민, 코로나19가 촉발한 현실에 대해

소회를 거침없이 펼쳤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금 한국 사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과거엔 2030세대가 사회의 미래로 존중받았다. 물리적으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사회적으론 귀한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이들을 키워야 미래가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한국의 미래를 미래학자들에게 물어보지 마라. 지금 2030세대의 얼굴을 보면 한국의 미래가 쓰여 있다. 2030세대가 절망하는 원인을 파악해 제거해 줘야 한다. 멀리 보지 마라. 지금 내 옆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물어보라.”

 

―또 어떤 문제에 주목하고 있나.

“세대 갈등이 심하다. 어느 시대든 세대 갈등은 있었지만 지금은 ‘창조적 긴장 관계’가 사라진 게 문제다. 왜 그런가. 젊은이들이 ‘표’의 대상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을 ‘표(票)퓰리즘’이라고 부르고 있다. 노년층은 젊은층의 표를 노리며 세대 갈등을 일으키는 정치인들의 영합주의에 깊은 상처를 받는다. 내가 오래전부터 주장해온 것이 ‘8020’이라는 개념이다. 80대와 20대가 공생해야 좋은 세상이 만들어진다.”

 

―코로나19를 두고도 우리 사회가 분열됐다는 우려가 있다.

“전염병을 계기로 푸코가 말한 ‘바이오폴리틱스(Biopolitics)’, 즉 국가가 개인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생명정치 현상이 세계를 덮쳤다. 과거 독재자는 ‘나를 죽이는 사람’이었다. ‘내 말 안 들으면 너를 죽인다’는 식이다. 코로나19가 퍼진 사회에선 ‘내 말 들어야 너를 살려준다’는 식이다. 독재자를 피해선 도망갈 수라도 있지만, 지금은 도망가면 백신도 맞을 수 없다. 국민이 (국가 지도자를) 영웅이라고 떠받들게 된다. 지금의 국가 지도자는 백신을 배급해 생명을 살려주는 신과 같은 존재로 군림할 수가 있다. 여기서 또 지식인이 할 일이 많다. 이런 걸 모르면 감시사회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국에 한정해 말하는 게 아니다. 세계가, 인류 모두가 처한 상황이다.”

 

―포스트 코로나 세상은 어떨까.

“팬데믹 이전엔 모든 국가를 국내총생산(GDP) 수치로 판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엔 환자 수, 사망자 수가 지표가 됐다. 물질 가치가 ‘생명 가치’로 바뀌고, 인류가 생명 가치를 직접 체험하게 됐다. 어떤 문명이든 코로나19 앞에선 깡그리 붕괴됐다. 마지막까지 남는 건 생명 가치일 것이다. 마이너리티의 역할도 커질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터키 이민자 2세 출신의 독일인 부부가 세운 회사다. 그들을 도와 mRNA 기술로 3년 걸리던 혈청제 개발을 한 해 만에 성공한 과학자도 헝가리 난민 출신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이끄는 건 주류가 아니라 보리밭처럼 밟히고 올라온 마이너리티가 될 것이다.”

 

(터키 이민자 2세 출신 독일인 부부는 우구어 자힌과 외즐렘 튀레치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 기업을 세운 인물들이다. 부부는 1960년대 독일에서 일하려고 터키에서 건너온 이주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란 이민 2세 ‘흙수저’ 출신이다.)

 

―요즘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현실을 어떻게 보나.

“앞에서 말한 맥락과 같다. 한국을 보라. 중국과 일본이 못 하는 일을 K컬처가 해내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버티게 한 건 세계에서 각광받은 한국 문화다. 방탄소년단과 ‘오징어게임’이 세계를 움직였다. 이들과 테스형(가수 나훈아)이 답답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종의) 백신을 놓아준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 가운데 제대로 된 문화 정책을 내놓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1934년 충남 아산시 온양 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학사·석사, 단국대 문학박사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초대 문화부 장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문학평론)

△금관문화훈장 수훈

 

인터뷰=김희균 정책사회부장 foryou@donga.com

정리=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잘 지내시나요?

 

How aren’t you?

 

내가 좋아하는 K. Rosen의 글 중에 나온 인사말이다.  How are you? 잘 지내시나요라는 인사를 바꾼 이 인사가 어쩌면 내가 받고 싶은 인사, 내가 하고 싶은 인사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요즘 문득문득 이 인사말이 떠오른다.

 

사람들이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라는 “영혼 없는” 인사를 할 때마다 매번 진지하게 대답을 하려고 끙끙댄 적이 많았었다. 아프다고 하면 안될거 같고, 좋다고 하려니 거잣말이라 불편하고... 그러다 스스로 바보가 되거나 대놓고 웃음거리가 된 적도 많았다. '그냥 한 말에 뭐 그리 진지하게 답하세요~' 하면서 그들은 옆사람과 같이 날 보고 깔깔 웃었었지. 어떤 목사 교수는 내게 '고지식하신거 같아요' 라고도 했다. 

 

바로 좀 전에 만났던 사람에게 또 다시 몇 번씩 다시 받는 같은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를 phatic communication, 즉 의미 없이 그냥 사교적으로 던지는 의례적인 언어라고 한다. 이건 답을 원하는 질문이 아니다. 그래서 이제는 나도 답없이 동일한 질문을 한다. 질문이 아니므로 물론 누구도 이 인사에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마치 아주 힘겨운 날에도 굿모닝 하듯이.

 

그런데 요즘은 “잘 지내시죠?” “잘 지내지?” “건강조심하세요!”와 같은 이 의례적이고 평범한 인사가 온 마음과 진실이 담긴 가장 소중한 마음의 표현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의미부재인 언어의 빈 공간에 ‘진심’을 담을 때 언어만 살아나는게 아니라 문득 상대와 나 사이도 의례적인 관계에서 ‘만남’이라는 의미있는 관계로 바뀌는 것을 희미하게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팀 켈러가 지적하듯이 우리는 아무도 스스로 선택해서 풀무불 같은 시련속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시기를 거치지 않았으면 결코 깨닫지 못할 깨우침 얻는다.. 이것이 또한 고난 속에 숨은 선물이다. 고난은 우리의 연약함을 일깨워주고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한계를 깨닫게 해준다. 인간의 본성은 강하고 독립적이길 원한다. 하지만 시련속에서는 그런 자아가 발붙일 여지가 없다. 이런 자아를 벗어버리면 다른 존재와 진정한 관계로 통하는 문이 열린다. 무엇보다 우리와 참으로 교재하기 원하시는 하느님과...

소중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안부인사를 건네는 일이 일상이 된 요즘 문득 나 자신에게도 진심으로 물어본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나의 안부를 물어주었으면.... 하고 쓸쓸한 날, 그런 누군가를 기다리기 전에 나 자신이 먼저 나에게 물어보는 일을 잊지 않으려한다. 

 

잘 지내니? 정말 너 잘 지내는 거야??

 

아니, 그렇게 묻고 계신, 안일한 일상에서는 들리지 않는 질문에 귀를 기울여 깨닫기를 기도한다.

참 대화 --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가 부재한 중언부언하는 의례적 기도가 이제야 말로 참으로 인격적 대화와 교제가 되는 기도가 되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한다.


ㅡㅡㅡㅡ
하나님은 우리가 즐거운 때는 속삭임으로 말씀하시지만 고통속에서는 고함소리를 내신다. 고통은 귀머거리 세상을 깨우는 하나님의 확성기이다. - C. S. 루이스

 

[양천문화재단 특강] 문학치료- 잃어버린 언어의 발견 

- 강의일시:  2021. 9. 10~9. 24  3주간 매주 금요일 10:00-12:00

- 강의장소: 방아다리문학도서관(코로나 상황에 따라 비대면 전환)

- 강사: 이봉희 교수([내 마음을 만지다] 저자) CPT/CJT
          미국공인문학치료전문가/공인저널치료전문가/상담심리사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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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글을 통해 듣게 된

그동안 가슴에 소리없이 묻혀있던 자신의 목소리에 그만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
3주간의 강의 내내 고개를 들지 못하고 흐느끼시던 00님, 그분이 듣고 싶은 단 한마디는 "미안하다"였다.
늘 그렇지만 시간이 짧다...
후기에서도 모두들 시간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하셨다. 

내년 봄에 기회가 되면 또 만나 뵐 수 있기를....

 

 

 

 

 

서울시 간호사협회 보수교육 2021-2 <예술심리치료의 이해>

9/16/2021

 

 

서울시 간호사회 보수교육-예술심리치료의 이해

 

일시: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대 상:  간호사 (근무기관 및 연령대 다양)  

장 소: 서울특별시간호사회 5층 강당 

교육목적: 드라마, 미술, 문학요법을 통해 예술치료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여 효과적인 자아회복간호를 수행한다.

 

세부 프로그램:

09:20 - 11:00(100분)

임상심리치료와 간호학적 적용-주세진(남서울대간호학과교수/한국정신간호학회부회장)

 

11:20 - 13:00(100분)

문학을 이용한 심리치료의 이해-이봉희(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명예교수/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소장)

 

14:00 - 15:40(100분)

미술을 이용한 심리치료의 이해 -추의성(한국미술치료상담학회장)

 

16:00 - 17:40(100분)

사이코드라마를 이용한 심리치료의 이해-이래숙(국립공주병원 정신재활치료과 팀장)

 

 

 

 

 

 

전북교육문화회관 2020년 하반기

「마음을 채우는 끌림의 인문학」

--문학, 인문, 역사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만나는 인문학 강연--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는 학생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2020년도 하반기 「마음을 채우는 끌림의 인문학」강연을 개최한다. 「마음을 채우는 끌림의 인문학」은 특정 주제의 명사를 초청, 소통과 배움을 통해 지역주민의 지적 욕구 충족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상/하반기에 마련된다. 올 하반기는 코로나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어서 10월 7일부터 12월까지 총 9회에 걸쳐 문학, 인문, 역사를 주제로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전북교육문화회관 2층 교육4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인원도 축소하여 모집한다.

 

10월 7일~21일(수)까지 3주간은

 

2020년도 상반기에 이어 또 다시 나사렛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학과 이봉희 명예교수를 초청하여

‘내 마음을 만지다-글쓰기문학치료’ 를 주제로 [치료의 문학: 문학을 보는 7가지  새로운 시선] 등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참여는 30여명 선착순으로, 회관 누리집 온라인접수(http://lib.jbe.go.kr/jec)나 당일 현장 접수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특히, 모든 강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을 꼼꼼히 지키며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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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에 이어 총 6주간의 긴 전주특강을 마쳤다.

 

전주에 문학치료대학원 제자 샘이 있다.  (일부러 대학원 다니려고 천안으로 이사 왔었던 분.  아이 전학이 쉽지 않았을텐데.... 석사 마치고 다시 전주로 내려가서 지금 여기저기에서 활동하고 있다.)

폐가 될까봐 지난 봄에도 말없이 다녀왔는데 어떻게 알고 전주역으로 마중도 나오고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고, 내가 KTX열차가 많지 않아서 밤 12:30이나 되어야 집에 돌아오는 걸 알고 교통이 편한 익산까지 데려다 주어서 SRT를 타고 11시 30에 집에 올 수 있게 해주고....  마지막 날에는  막무가내 한옥마을에 숙소를 얻어주어서 밤늦게까지 못다한 이야기 실컷나누었다.  제자가 아니라 이젠 동료처럼..    그 제자는 주변에서 이렇게 귀하고 좋은 글쓰기문학치료를 전공한 그 선생을 무척이나 부러워하고 있어서 얼마나 좋아하던지 감사했다. 그 샘의 작은 상담실에도 가보고...   심지어 친구 치과에 데려가서 스켈링까지 받게 해주고.....  진심과 정성이 가득한 대접을 받았다.

나중에 제자가 그곳 진행자분들에게서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지난 학기 들었던 분들의 특별한 요청이 있었고, 또 센터 원장님이 꼭 또 청하라고 했다고..  한번도 같은 강의자를 두번 청한 적은 없었다고.... 
애초에 나를 무리해서 (서울에서 부터 오라는 것은 무리였고.  또 여러 다른 의미로 무리였지만) 내게 강의를 요청하신 것도 원장님이 내 인터뷰기사를 책에서 보고 꼭!!! 초청하라고 하셨다 한다.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구나...
아무튼 강의 듣는 분들이 그 피곤한 주중  밤시간에 - 다음날 출근하셔야하는 분들이-- 쉬는 시간도 없이 진행하는 2시간 풀 강의를 꼼짝않고 어찌나 열심히 집중해서 들어주시는지 나도 감동받고 힘을 얻었다. 제자 선생님의 말로는 처음에 내 목소리가 전과 달리 너무 힘이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점점 다시 힘이 나더라고.....

  

몇 년 전 전주대학교 초청강의 후 김병기 교수님으로부터 여기저기 귀한 곳으로 안내 받고 극진히 대접받았었다.  
(https://www.journaltherapy.org/3579)

 

전주는 정말 내게 특별한 추억의 도시가 되었다. 

사실  전주대병원에 내가 딸처럼 아끼던 오래된 제자도 있는데 찾지 않았다. 많이 바쁘니까 혹시라도 폐가 될까봐.... 보고 싶었지만....   


그런데 신기하게 오늘 김병기 교수님으로부터 반가운 문자를 받았다.
신간 [사라진 비문을 찾아서] (학고재) 신간소식과 함께.
광개토대왕비 변조 논쟁을 종결지을 완결판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정말 소중한 책이다. 
교수님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696482




 

여성가족부 2020 가족소통참여사업 - 글쓰기문학치료 특강: 내 마음을 만지다

@숲속작은도서관 글헤는 숲 (9/23/2020)

 

 

 

너무나 아름다운 숲속에 작은 집--

도서관이라기보다는 가족같은 작은 공동체. 걸음마하는 어린아기 같은 풋풋한 곳

악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참여인원을 15명으로 제한하고 멀리 떨어져 앉아서 마스크를 쓰고 함께 했다.

찾아가는 길 마지막 길을 지나쳐서 빙빙 막히고 막히는 좁은 편도 길을 돌아서 찾아갔다.

순수한 참여자분들의 마스크 너머 눈빛에 그만 또 2시간 강의인데 3시간을 해주고....

그래도 꼼짝않고 집중해서 들어주신 분들이 고맙다.

그리곤 녹초가 되어 집에 오면서 또 나를 쥐어박는다. .

이놈의 불치병.. 문학치료가 뭐라고 이리 알리고 싶어서 매번 무리를 하는가.

아쉬운 점은 아직 진행에 미숙하여 강의하는 사람을 위한 생수 한 병 준비를 못해주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물을 내가 가지고 갔어야 했나..

그래도 순수한 열정을 가진 분들을 만나는 것은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

희망이 주는 행복.


 

 

 

 

 

출처 : 전북일보 

 

예술·심리·철학·문학 분야 전문가와 함께 만나는 인문학

 

전북교육문화회관, 4~7월 ‘마음을 채우는 끌림의 인문학’ 강연 운영   

--예술·심리·철학·문학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인문학으로 마음을 채운다.

전북교육문화회관은 오는 7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지역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을 채우는 끌림의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특정 주제의 명사를 초청, 소통과 배움을 통해 지적 욕구 충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5월부터 7월까지 주제별 3회씩 명사와의 이야기 시간을 펼칠 예정이다.

5월 6일 시작하는 강연의 첫 주자로는 하브루타부모교육 연구소 김금선 소장이 나선다. 김 소장은‘심리’라는 주제에 맞춰 ‘하브루타 대화법과 독서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6월의 주제는 ‘철학’이다. 한국사마천학회의 김영수 이사장이 강사로 나서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지역주민과 만난다.

7월까지 이어지는 ‘문학’주제 강연에서는 나사렛대학교 문학치료학과 이봉희 명예교수의 ‘내 마음을 만지다-나를 찾아가는 글쓰기문학치료’를 운영할 예정이다.

7월 8일부터는 융합미술연구소 크로싱 대표인 이은화 작가가 ‘유럽 미술관 산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번 강연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전북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와 당일 현장 신청으로 접수하고 있다.

전북교육문화회관 관계자는 “지역 독서문화 중심 기관으로서 학생과 학부모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인문학 강연을 준비했다”면서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추후 강의 일정이 변동될 경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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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아직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전 작년 겨울에 계획된 프로그램이다.
[내 마음을 만지다] 글쓰기문학치료 강의/워크숍에서는 코로나19의 시대에 맞춰  마음을 만지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일부 내용을 바꾸려고 계획 중이다.

F/C: 이봉희 교수

국내유일의 미국공인문학치료전문가(CPT)/공인저널치료전문가(CJT)/담심리사

 

 

이 연필 속에 말들이 웅크리고 숨어있다

한번도 쓰인 적 없는, 표현된 적 없는,

생각한 적 없는 말들이

숨어있다.

어둠, 그 어둠 속에 깨어서

우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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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의 글: http://journaltherapy.org/3888

 

*이번 글쓰기문학치료워크숍은 서울이 아니고 특별히 천안에서 모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모임 수칙은 아래 댓글을 반드시 확인해주십시오.

 

1. 일시:  6/12~7/3일 (4주 8회) 매주 금요일  1회) 오전 11시~12:30/  2회)12:45~ 2:15  

   <인텐시브이므로 주 2회 연속 진행함>

2. 장소:  천안  구체적 장소는 추후참여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함.

3. 준비물줄쳐지지 않은 A4용지 크기의 공책. 혹은 스케치북+ 12가지 사인펜이나 유성펜  

4. 신청:  <5명 내외로 선착순마감>

    이메일  journaltherapy@hanmail.net로 연락처와 함께 신청

   또는 블로그에 비밀댓글로도 신청가능함(단, 블로그에는 전화번호/이메일주소/성함을 남기시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반드시 비밀댓글로 해주십시오. 참고로 비밀댓글은 pc로 가능하므로 되도록 이메일로 보내주십시오.) 

5. 참고도서: [내 마음을 만지다: 이봉희교수의 문학치유 카페]-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선정

         [분노치유] 이봉희 역 /학지사

         페니베이커의 [글쓰기치료] 이봉희역/학지사    

6. 참여관련 자세한 문의journaltherapy@hanmail.net 

7. 워크숍에 대한 참여자 인터뷰/후기의 한 예

   http://journaltherapy.org/2958  

   저서 [내 마음을 만지다]에 대한 리뷰는 http://www.journaltherapy.org/2779 -를 참고 

  이봉희교수 프로필은 공지사항 -연구소 소개를 참고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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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글쓰기문학치료 연구소는 K. 애덤스의 저널치료센터(CJT-Center for Journal Therapy)의 한국지소(CJT-Korea)로 애덤스의 [저널치료기법]을 교수하거나 치료모임을 할 수 있는 합법적 자격을 가진 국내 유일한 연구소입니다. 

 

이 워크숍은 글쓰기치료/저널치료/문학치료에 대한 강의나 수업 또는 교육프로그램이 아닌 글쓰기문학치료모임입니다. 

모여서 차를 나누고 다과를 나누면서 좋은 시나 책을 함께 읽고 감상과 의견을 나누고, 글을 쓰고또는 쓴 글을 모아 문집을 만드는 것 같은 독서모임이나 독서코칭, 또는 교제를 위한 모임과는 다른 진지한 치료모임입니다. (따라서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이 블로그에는 광고목적으로 워크숍 사진을 공개/활용하지 않습니다.)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의 워크숍:

국내유일의 미국 공인문학치료전문가(CPT)/공인저널치료전문가(CJT)이며 상담심리사(한국상담심리학회)인 이봉희 교수의 글쓰기문학치료 워크숍은 시치료와 저널테라피(그림저널 포함)를 활용한 치료모임입니다.  수 십 년간의 교수생활, 지난 13년간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다양한 연령층의 성인남녀, 고령자 어르신들, 그리고 언론전문인클럽, 의대학생, 가정의학과교수, 교사, 학부모, 장애뇌변병요양환자, 암환자 및 가족, 교정시설, 위기의 부부, 폭력의 희생자, 트라우마 생존자, 학교폭력,  등 수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문학치료워크숍과 수많은 개인 상담, 여러 연수와 학회 특강 경력을 가진 치료전문가가 주관하는 전문적 글쓰기문학치료모임입니다.  

*치료모임 프로그램은 이곳에 공개하지 않습니다.

 

 

 

(c)이봉희2007- 새국어교육 2007

 

저널치료: 새로운 일기쓰기

 

李 奉 姬*

 

 

 

<차례>

 

1. 서론

2. 저널치료란 무엇인가

3. 효과적인 저널쓰기를 위한 제안

4. 저널도구와 치료사례들

5. 문학과 저널치료의 만남

6. 결론

 

 

<국문초록>

 

독자나 평가자를 염두에 둔 좋은 글을 쓰는 것과 별도로 저널(일기)처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감정표현 글쓰기의 중요성은 그것이 정서적, 정신적 문제를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국어교육의 문외한인 필자의 본 논문은 상한 감정의 치유와 문제해결, 자아성찰을 위한 자신만의 사적인 글쓰기인 저널(journal)이란 무엇인가를 알리고 그 치료적 효능과 글쓰기기법을 몇 가지 구체적 사례들과 함께 소개함으로써 저널이 한국의 글쓰기교육과 인성교육에 미력하나마 하나의 도전이 되고자 하는데 주목적이 있다.

 

*주제어: 저널치료, 일기(다이어리), [보내지 않는 편지]쓰기, 감정표현 글쓰기, 문학치료

 

 

1. 서론

 

인간은 누구나 자기표현 욕구를 가지고 있다. 글쓰기는 그림그리기와 동작(무용) 같은 다른 표현예술처럼 본능적 자기완성의 활동이며 자신만의 즐거움과 자아표현을 위한 행위이다. 글쓰기를 위한 교육은 국어교육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굳이 대학입시를 위한 논술 교육이 아니라 해도 어려서부터의 글쓰기 교육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교육이다. 글쓰기교육의 목표를 좋은 글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고 한다면 좋은 글이란 글쓴이의 감정과 느낌, 생각이나 사고 등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잘 전달한 글이다”(김경훤, 7). 이 말은 모든 글은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게 된다는 말과 다름없다. 글쓰기(글짓기)쓴 사람과 그것을 읽어 줄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다”(이오덕, 19). 따라서 성인들은 물론이고 어린 학생들도 글을 쓸 때는 글씨, 어법, 문장의 오류 등을 검열하는 내적, 외적 검열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사적이고 솔직한 감정은 일상생활에서와 마찬가지로 글쓰기에서도 통제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일기쓰기는 어떨까? 아마 사적인 감정을 가장 자유롭고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감정표현 글쓰기(expressive writing)는 일기쓰기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일기에서조차 글을 쓰는 사람은 가상의 독자를 의식하게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글을 쓰는 자신이 스스로 독자가 된다. 특히 어려서부터 일기를 숙제로 제출하고 검사를 받는 데 익숙한 학생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일기에서 조차 마음껏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털어놓지 못한다. 학생 뿐 아니라 직장인들을 위한 글쓰기 전문서적과 지침서들이 범람하는 요즈음, 필자가 독자나 평가자를 염두에 둔 좋은 글을 쓰는 것과 별도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감정표현 글쓰기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강조하려는 것은 그것이 정서적, 정신적 문제를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감정표현과 반성적 글쓰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글쓰기인 저널이 치료적 힘을 갖는 것은 우선 글쓰기가 해결되지 못한 채 저장된 감정의 처리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생각에 대해 명료하게 밝히는 저널쓰기는 장기간 지속되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치료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사람들이 겪는 문제 중 일부는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처리하지 않은 채 어딘가에 저장해 두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해내듯 모든 생각과 감정을 글로 털어 놓으면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으며 모든 감정을 털어놓으며 정리하는 과정과 함께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전체 상황을 되돌아보고 생각하는 성찰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

감정표현글쓰기와 그 치료효과에 관해서 어느 나라보다 가장 먼저 그리고 전문적으로 연구되고 보급, 응용되고 있는 곳이 미국이다. 1920년대부터 시(문학)치료를 연구하여 문학의 실용적 가치와 문학에 내재된 치료로서의 힘을 다시 부활시켜 수용자/독자에게 돌려준 미국에서는 1960년대부터는 일기(diary)쓰기를 저널(journal)이라는 글쓰기치료법으로 개발하여 문학치료의 일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T. 라이너의 경우는 저널이라는 말 대신 새로운 일기(New Diary)’라는 용어로 기존의 일기(다이어리)와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일기쓰기를 구분하고 있기도 하다.

본 눈문에서는 저널치료의 정의, 역사와 효용을 간단히 알아보고 현재 미국에서 저널치료의 선구자요 가장 대중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저널치료의 권위자이며 동시에 공인 문학치료사인 캐슬린 애덤스의 저널치료기법에 주로 근거하여 효과적인 저널쓰기를 위한 8가지 제안을 제시한다. 또한 구체적 글쓰기 기법인 저널도구는 어떤 것인지 간단히 알아보고, 대표적 저널도구인 [보내지 않는 편지]를 통한 저널치료의 사례와 문학을 매개로 하여 문학치료에 글쓰기를 적극 도입한 경우의 사례를 간략히 소개함으로 저널쓰기의 적용과 치료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과 성과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감정적 억압과 과다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잃어가는 학생들을 위해, 점점 확산하고 있는 학교폭력의 해결과 예방을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근간이 되는 인성교육을 위해, 글쓰기교육과 학생상담 등에 저널치료가 유용하게 활용되며 이와 관련된 연구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중략 -

 

<Abstract>

 

Journal Therapy: an alternative way of writing education in a task-oriented environment

 

Bong-hee Lee

Korea Nazarene University

 

 

Writing education in the task-oriented country like Korea is mainly focused on how to write "good and well organized" paragraphs with no awkward or unclear expressions. However, the focus of this paper is on the importance of expressive writing, especially on the journal as a new challenge to writing education because of its therapeutic effect. It is high time that we accepted this challenge for holistic general education to our younger generation when the violence in elementary and high schools, suicidal tendencies, depression are more and more widely spread among young students. The therapeutic effect of expressive emotions writing is proven by The Freedom Writers Diary(1999), a real story of a high school teacher, who has changed her students' lives through their journals.

Journal Therapy is the act of writing down thoughts and feelings to sort through problems and come to deeper understandings of oneself or the issues in one's life. Unlike traditional diary writing, where daily events and happenings are recorded from an exterior point of view, journal therapy focuses on the writer's internal experiences, reactions, and perceptions. Through this act writing and literally "reading" of his or her own mind, the journal writer can perceive experiences more clearly and thus feels a relief from tension. Moreover, there is scientific evidence that the relief that comes from writing things down is more than just psychological. Dr. Pennebaker's studies indicate that the release offered by writing has a direct impact on the body's capacity to withstand stress and fight off infection and disease.

This paper surveys the development and the benefits of journal therapy. It also summarizes suggestions for satisfying journal writing and K. Adams' "journal tools"(writing techniques) offered as a way to match a specific life issue with a specific writing device. It finally chooses some of the journal techniques as specific examples to heal the relationship problems with testimonies of the therapeutic process in some of the members of the writer's Journal/Poetry Therapy Group and in the Literature class.

 

 

이봉희: bhlee@kornu.ac.kr /journaltherapy@hanmail.net

http://journaltherapy.org

나사렛대학교 영어학과 교수(대학원 문학치료학과 주임교수)

미국공인문학치료전문가, 공인저널치료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