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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과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갈길로 갔거는
여호와께서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사 53:5-6)

고난 주간을 맞아 다시 이 그림으로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예수님의 죽으심은 처절했고 거기서 흘러나온 엘리엘리라마 사박다니라는 절규는 지금까지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발언하던  절규였다.  그것이 이제는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고통의 비명과 원망이 되어 몰트만의 표현을 빌자면 "버림을 받으신 하나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 스스로 버리는 음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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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오래전 건축공학 전공이던 딸이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주제로 그린 그림.


 

 

 

그림:  Jean Michel Basquiat(1960-1988)

 

[To define is to kill - L. Pirandello]
기자가 바스키야에게 물었다.
"그림 안에 있는 이 글자를 해석해 주시겠소?"

"해석이요? 그냥 글자에요."

"압니다. 어디서 따온 거죠?"

"모르겠어요. 음악가에게 음표는 어디서 따오는지 물어봐요.
....당신은 어디서 말을 따옵니까?"


"나의 음악을 듣고 세상은 말했다. 이건 끔찍한 소음이군
내 음악은 세상에 통하지 않았다. 낯선 불협화음이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익숙한 소리를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한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음악 발전에 걸림돌이라 생각한다."
ㅡCharles Ives
 
 
내가 좋아하는 작가 피란델로(Luigui Pirandello)도 말했다
ㅡTo define is to kill.( 무언가를 정의 내리는 것, 무엇이라 규정 짓는 것은 살인이다).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나의 불완전하고 주관적인 판단과 이기적인 관점으로 규정 짓고 정의하는 것
그것은 상대를 박제화 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살인이나 다름 없다. 너무나 공감하는 말이다.
노자도 말하지 않았던가?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이라고.
그래서 또 잊지말고 침묵과 기다림과 겸손을 배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