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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으로 간다 - 여림 (1967-2002)
몇 번이나 주저앉았는지 모른다
--등단 후 3년 만에 요절한 비범한 재능을 가진 시인 여림(본명 여영진) ------------------- 이런 아까운 많은 아름다운 재능을 가진 이들이 머물렀던 짧은 삶을 생각하면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 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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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아침 저녁 네마음 속 구름을 닦고 티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 저녁 네 머리 위 쇠항아릴 찢고 티없이 맑은 구원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모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 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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