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e Magritte-le ciel meurtrier(the Murderous Sky)-Nat'l Gallery of Art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얐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한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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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노래가 곡조를 이기지 못한다 한다. 곡조가 사랑의 노래를 가두고 있다는 말일까? 사랑이 곡조에 갇혀있다. 그 사랑을 표현할 곡조가 없다는 뜻이기도하고 표현되지 못한 채 갇혀진 사랑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들을 수 없는 노래가 되는 사랑. 님의 침묵에 나도 침묵의 노래밖에는 부를 수 없는 것일까?
나에게 "님"은 어떤 의미일까? 나는 나를 떠난 그 무엇을(누구를) 보내지 아니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