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의 기 - 김남조 (1927. 9. 2-2023. 10. 10)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새벽에 아가에게 - 정호승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한 송이 꽃-도종환
이른 봄에 핀 한 송이 꽃은 하나의 물음표다
당신도 이렇게 피어 있느냐고 묻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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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시 - 나태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햇빛과 그늘 사이로 오늘 하루도 지나왔다
-------------- 아름다운 저녁놀에 고통을 매만져 반짝이면, 그때 손수건만 한 꿈이라도 헹구어 널어 말릴까? 가도 가도 닿지 못한 햇볕 같은 그리움이라도 널어놓는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포항나눔지역자활센터(2023. 6. )
남들이 외면한 나를 나마저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는지요. “아무도 모를 슬픔을 가졌을 당신의 뒷모습”을 자신마저 외면하지 있지는 않은지요. 이 워크숍은 한 부모로 살아가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웅크리고 숨어있는 상처 입고 외롭고 지친 나를 만나고 들어주고 보살펴주는 자기 돌봄과 치유, 그리고 성장을 위한 워크숍입니다.
마음이여 누구를 향해 외칠 것인가? 그 누가 내 아픔에 공감해줄까요. 나는 언제 위로를 받을까요? 참된 위로란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겪는 무기력과 절망을 어떤 비판 없이 충고 없이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남이 위로해 주기 전에 나는 나를 위로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봅니다. 나를 사랑하고 나의 상처를 치유받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내 아픔과 상처와 원한을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내 자녀에서 쏟아내고 대물림하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 내 마음에 공감하고 내 마음을 만져주지 못하면 내 자녀도 그 모습 그냥 그대로 사랑하거나 공감해주지 못합니다. 나를 방치하면 내 자녀도 방치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이 짧은 만남 이후에도 글쓰기 실습을 통해 알게 된 글쓰기방법(일기쓰기)으로 혼자서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이 어떤 외로운 거리에 홀로 서있든, 누군가는 이미 그곳을 지나갔고 그리고 살아남았다 "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 작년 한 해 한국에 돌아와서 여러 특강/워크숍을 하고도 잊고 있었다. 내 활동을 알리거나 블로그에 올리는 걸 잘 못한다. 그런 일조차 에너지가 부족해서일까? 나는 학자이지 나를 알리거나 하는 일에 너무 관심이 없고 정말 0점이다. 그래서 늘 잊는다. 자료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된 이 워크숍도 그때 만났던 분들이 떠올라 이곳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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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 박성우
어둠 돌돌 말아 청한 저 새우잠, 누굴 못 잊어 야윈 등만 자꾸 움츠리나 욱신거려 견딜 수 없었겠지 더러는 베개에 떨어져 젖네.
-------------- 어떻게 이런 눈과 가슴과 언어를 가질 수 있을까?
초승달을 보면서 일기에 쓴 나의 말은 겨우 이거였는데.. "깜깜한 하늘에 차가운 초승달 내 가슴에 꽂힌 비수"
---------------- 초생달 [초승달]- 김강호
그리움 문덕쯤에 고개를 내밀고서
뒤척이는 나를 보자 흠칫 놀라 돌아서네
눈물을 다 쏟아내고 눈썹만 남은 내 사랑
(출처: [한국의 단시조 156편] 2015/책만드는 집)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촛불 켜는 아침-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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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 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별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 되어 우리라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올 때까지는 저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여줄 따뜻한 이불이란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은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 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2003) ----------
참 오랜 세월 새해아침이면 가슴에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밤새 퍼부어 대던 눈발처럼 그리움에 서럽던 마음을 나의 눈물로 다 씻어 헹구고 새로 떠오른 햇살처럼 밝은 희망이 되어 당신에게 가고 싶습니다. 그 긴긴 밤을 지나는 동안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타는 가슴이 사랑보다 더한 행복임을 자꾸자꾸 일깨워주시니 그도 감사합니다.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 난 삶을 데리고 이 모습 이대로 당신께 가고 싶습니다. 당신도 상처입고 구멍 난 삶을 데리고 당신 모습 그대로 내게 오고 싶다면 좋겠습니다. 우리 서로 울 곳이 필요할 때 서로의 등에 기대 말없이 그냥 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서로 빙그레 웃음 지을 일이 있을 때 하늘 보며 떠올리는 달 같은 별 같은 얼굴이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 어둠에 묻혀 어둠이 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 인내와 용기를 잃지 않기를 그래서 어둠도 빛나고 있음을 볼 수 있게 되기를 어둠 속에서 빛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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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라는 문구가 있는 카드를 보냈다. 그래서 생각난 일.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이를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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