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정진규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지금 대낮인 사람들은별들이 보이지 않는다지금 어둠인 사람들에게만별들이 보인다지금 어둠인 사람들만별들을 낳을 수 있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어둡다.
- 정진규 (1939~2017)/시집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1990 (문학세계)
존재하지만 우리가 보는 별은 그것의 실체는 아니므로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별...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빛이 절실한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별ㅡ그것은 절실한 희망일까, 용기일까...........
그건 이미 모두가 보는 별이 아니다. 오직 어둠 속에서 절실한 이들만이 낳을 수 있는 아름다운 반짝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