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rifaction3- photo by bhlee
벗이여그대의 말을 고개숙이고 듣는 것이그대는 마음에 들지 않겠지마음에 들지 않어라
모두다 마음에 들지 않어라이 황혼도 저 돌벽아래 잡초도담장의 푸른 페인트빛도저 고요함도 이 고요함도
그대의 정의도 우리들의 섬세도행동이 죽음에서 나오는이 욕된 교외에서는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마음에 들지 않어라
그대는 반짝거리면서 하늘아래에서간간이자유를 말하는데우스워라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
<김수영, 死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