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 - 김용택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나무에게로 걸어 간다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강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산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질 때, 나무와 산과 강에게로 걸어가는 일은 아름답다 해가 질 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산그늘처럼
걸어가는
일만큼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