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 femme au pigeon by Picasso
고마워.
나를 안전히 안아 줄 손길은
너 밖에 없어
어리고 여린 너의 손
소유하려 숨막히게 움켜 잡지도
무감각하게 놓아 버리지도 않는
내 모습 그대로 온전히 품어 안는
네가 내가 되어
내가 네가 되게 하는
작고 고운 영혼의 힘
고마워.
날 고이 품어
잠시
날개를 쉬게 해주어서
잠시
구룩구룩 설운 노래 멈추고
너와 함께 온유히 두근거리는 박자
화음처럼 퍼지는 따사로운 체온
갈매기처럼 독수리처럼 높이 날지 못해도
네 품안에서 고동칠 작은 꿈이 되게 해주어서
네 가슴에 살아 남은 작은 사랑이 되게 해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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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0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