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에 해당되는 글 4건
새가 있던 자리 -천양희 3 | 2020.02.27
변명 - 마종기 | 2020.02.13 카프카와 여행하는 인형 1 | 2020.02.09 겨울기도 1- 마종기 | 2020.02.01 <새가 있던 자리 -천양희> 잎인 줄 알았는데 새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변명- 마종기>
흐르는 물은 그러나 흐르는 물만으로는 다 대답할 수 없구나.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마음도 알 것 같으다.
출처: 『그 나라 하늘빛 』/문학과 지성사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Kafka and the traveling doll by Jordi Sierra i Fabra Illustrator: (C)Isabel Torner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는 평생 아내도 자녀도 없이 독신으로 살다 41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40살 때의 어느날 베를린의 스티글리츠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 때 한 소녀가 자신이 아끼는 인형을 잃어버리고 눈이 붓도록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 소녀와 함께 인형을 찾아보았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카프카는 그 소녀에게 다음날 다시 공원에서 만나서 함께 인형을 찾아보자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이렇게 카프카는 그후 날마다 인형이 보낸 편지를 써서 읽어주었다. 두 사람이 만날때마다 카프카는 그 인형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모험과 대화를 세밀하게 써서 읽어주곤했고 소녀는 그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마침내 그 인형이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오게 될 때 카프카는 인형을 하나 새로 사서 소녀에게 주었다. 그 인형을 보자 소녀는 "이 인형은 내 인형과 전혀 닮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카프카는 소녀에게 다시 인형의 편지를 전해주었다. 그 편지에는 "여행을 하면서 나는 많이 변했어요."라고 적혀있었다. 소녀는 그 인형을 소중히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얼마 후 (그 다음 해) 카프카는 세상을 떠났다.
"네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쉽게 잃을 수 있어. 하지만 결국 사랑은 다른 형태로 반드시 네게 돌아온단다.
https://www.facebook.com/bonghee.lee.7399/posts/548842739320693
(여러 자료를 찾고 번역하고 내용을 편집하여 올린 글입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겨울기도 1-마종기] 하느님, 추워하며 살게 하소서. 이불이 얇은 자의 시린 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돌아갈 수 있는 몇 평의 방을 고마워하게 하소서. 겨울에 살게 하소서. 여름의 열기 후에 낙엽으로 날리는 한정 없는 미련을 잠재우시고 쌓인 눈 속에 편히 잠들 수 있는 당신의 긴 뜻을 알게 하소서.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